[문동언 원장의 통증 이야기] 현대인의 공공의 적, 만성두통
◆ 보도매체: 국민일보, 쿠키건강칼럼
◆ 보도일자: 2014.04.14
“이제는 진통제도 듣질 않고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두통 때문에 일을 집중할 수 없어요” “두통 외 어깨와 목의 통증, 만성피로, 어지러움 등으로 일상생활이 아예 불가능해요” 이 30대 여자 환자는 학업과 회사 업무를 병행하면서 오는 스트레스로 자주 머리가 지끈거림을 느꼈지만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참고 지내오다 최근 업무가 많아지면서 잠을 쫓을 목적으로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음료와 진통제를 많이 먹어 오다가 두통이 만성화된 경우이다.
이처럼 현대인들은 지나친 업무나 각종 스트레스와 만성피로, 수면부족 등으로 만성 두통에 직면하는 경우가 흔하다. 특히 본 증례처럼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음료나 진통제를 많이 복용한다면 일시적인 두통완화에 도움을 줄 수는 있으나 결국 두통이 만성화하여 진통제를 매일 밥 먹듯이 먹게 되며 결국 진통제에도 잘 듣지 않는 경우에까지 도달할 수 있다.
진통제는 요통, 등 다른 통증 환자에서는 많이 복용하여도 통증이 더 심해지지 않는다. 하지만 두통 환자가 진통제를 과다하게 복용을 하게 되면 통증의 전달회로에 변화를 일으켜 두통이 만성화되고 심해지며 진통제를 끊을 수 없게 된다. 본 증례처럼 이들 환자는 두통뿐만 아니라 목덜미통증, 어깨통증, 어지럼증, 만성피로 그리고 우울증, 불안장애, 불면증 등 정신과 질환도 동반하므로 진통제에 의존하지 않고는 일을 집중할 수가 없으며 일상생활이 어렵게 된다. 그러므로 두통이 만성화되기 전에 사전에 진단과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이들 수반 증상은 근본적으로 두통이 원인이므로 두통을 잘 치료하면 모두 해결이 될 수 있다.
특히 편두통이 있는 환자에서 이런 약물과용에 의한 두통이 빈번하게 생기는데 치료법은 복용중인 진통제를 끊는 것이다. 그러나 진통제를 끊으면 심한 두통 외 구역, 구토, 어지러움, 불안, 안절부절 등 전형적인 약물 금단현상이 나타나므로 진통제를 끊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때는 국소마취제로 신경차단치료를 병행하여 신경부종과 신경흥분을 감소시킨다면 복용중인 진통제를 보다 더 쉽게 끊을 수 있다.
두통 때 진통제의 복용 요령은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진통제의 경우 한 달에 15일 이하 복용하여야 하며, 카페인이 함유된 복합제제나 편두통 전문 약은 한 달에 10일 이상 복용을 하게 되면 만성두통이 되므로 주의를 하여야 한다. 또한 최근 유행처럼 변지고 있는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에너지 음료도 만성두통을 만들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많은 사람들이 만성두통의 원인이 뇌 질환이 아닐까 걱정을 하는데 실제 뇌 질환으로 인한 두통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하지만 평생 처음 느껴볼 정도로 심한 두통이거나 용변 또는 성행위시 심한 두통을 느낄 때, 두통이 계속 심해지는 경우 그리고 마비, 구토, 의식감소, 보행장애 등을 동반할 때는 뇌 질환에 의한 두통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만성두통 치료에는 원인을 찾아 개개인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아울러 규칙적인 생활과 유산소운동 등으로 만성피로를 해결하고 스트레스를 줄여 근본적으로 두통의 원인을 줄여주는 것 또한 만성두통 예방에 중요하다.
<문동언마취통증의학과의원 문동언 원장>
1984년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1993년 일본 관동체신병원 통증클리닉과 연수
1995~1996년 미국텍사스 주립대학 연수(복합부위통증증후군의 동물모델 연구)
1996~1998년 미국 뉴저지 로버트우드 죤슨 의대 통증센터 연수
2004년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2011년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마취통증의학과 주임교수
2011년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통증센터장
2014년 현 문동언마취통증의학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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