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증학회 "수술 후 21% 통증 지속"
허리통증이 있다면 수술보다 우선 통증치료를 선택해야 한다.
12일 대한통증학회는 척추수술 후 마비 증상이 사라져도 허리 통증은 재발할 수 있다며 수술전에 통증치료를 먼저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통증학회가 조사한 설문결과 따르면, 환자 중 30명(21.2%)은 수술 후에도 통증이 그대로 지속됐다.
46명(32.6%)은 1년 이내 통증이 재발했다. 1∼3년 재발은 16명(11.3%), 3∼5년은 6명(4.2%) 5년 이후 재발 비율은 23명(16.3%)으로 나타났다.
또 통증클리닉을 찾은 허리통증 환자 607명에 대한 설문 결과에는 척추수술 경험이 있는 환자는 141명(23.3%)이었다. 이 중 50대 이상 환자는 101명(71.6%)으로 40대 이하 환자 39명(27.6%)보다 높았다.
50대 이상 수술환자의 30%가 처음 증상 후 6개월 이내 수술을 받았다. 40대 이하의 수술 환자는 절반에 가까운 46%가 최초 통증 후 6개월 이내 척추수술을 받았다.
이는 노년층에 비해 젊은층이 통증의 강도가 심하기 때문이다.
통증학회는 젊은 층은 직장생활을 해야 하는 강박관념이 더 강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술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허리통증 치료법은 원인과 증상에 따라 다르다. 주사 치료는 엎드리거나 옆으로 누워 경막외강에 주사하거나 영상으로 보며 신경을 찾아 주사하는 방법 등이 있다. 디스크나 협착 등 통증부위에 마취제나 스테로이드를 주입해 신경 염증을 줄이는 방법이다.
이외 최근 병변부위 신경에 카테터를 삽입해 치료하는 신경성형술과 경막외 내시경술도 늘고 있다.
문동언 회장은 "척추수술은 허리통증 환자 중에서도 팔다리의 마비 증세가 있거나 성기능 장애, 배뇨 장애 또는 2~3개월의 비수술 치료 후에도 지속되는 통증이 있을 경우에 권장된다"고 말했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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