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09.5.14] 통증은 신체이상 조기경보… 안참는게 미덕!

2022.11.1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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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은 거의 모든 사람에게 생기지만 만성화하면 통증 자체를 치료해야 할 정도로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세브란스병원 제공

우리 민족은 유난히 참는 것을 미덕으로 여겨왔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웬만하면 그냥 참고 견뎌왔다. 하지만 통증을 무조건 참고 넘기다간 자칫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다.

통증은 우리 몸에 문제가 생겼으니 빨리 해결하라는 조기 경보다. 따라서 이를 무시했다가 평생 고질병을 달고 사는 신세가 될 수 있다.

물론 통증에 너무 민감한 것도 문제지만 상처가 나았는데도 계속 아프거나,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이 만성화하면, 통증 자체를 전문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다른 병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통증이 생기면 전문의를 찾아 조기에 뿌리뽑는 게 좋다. 통증은 사람마다 느끼는 강도가 다르고 표현하는 방법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흔히 겪는 통증에는 어떤 것이 있으며 원인과 해결책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 두통=스트레스 유발 요인 없애야

두통은 전 인구의 90% 이상이 경험하고, 남자 64%, 여자 68%가 1년에 적어도 한 번 이상 이 때문에 고통받는다. 두통은 너무 흔하고 여러 가지 양상으로 나타나 방치하다간 자칫 만성 두통이 되기 쉽다. 심하면 척수나 뇌의 중추신경계가 손상돼 '신경병증 통증'같은 난치성 만성 통증으로 악화할 수 있다.

두통은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급선무다. 우선 스트레스 등 원인이 되는 심리적 요인을 없애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편두통이라면 페인트ㆍ향수ㆍ담배 연기 같은 냄새나 컴퓨터와 수면 부족 등 원인을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많이 된다.

하지만 갑자기 심해지는 두통이나 며칠에서 몇 주간에 걸쳐 점점 악화되는 두통, 경련이나 마비, 혼미 등 관련 증상이 동반된 두통이 생기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 요통=척추관협착증은 중년에 잘 걸려

요통은 직립 보행하는 인간에게 피할 수 없는 가장 흔한 통증이다. 80%의 사람이 한 번쯤 이로 인해 고통을 받는다. 대변 보는 자세에서 힘줄 때 다리로 통증이 뻗치거나, 다리 통증으로 잠자기 힘들거나, 발 끝으로 서 있기 힘들면 추간판탈출증(디스크)일 수 있다. 이는 디스크가 빠져 나와 신경을 눌러 생기는 증상이다.

가만히 있을 때 단순히 허리가 아프다가 걸으면 마비되거나, 쥐나는 것 같다가 조금 쉬었다 가면 다시 걸을 수 있거나 하는 등의 증상은 척추관협착증이다. 대개 40, 50대 이상의 중년기에 많이 생긴다.

이럴 때는 평소 오랫동안 같은 자세를 취하는 것을 피하고, 앞쪽에 있는 무거운 물건이나 머리보다 위쪽에서 물건을 들지 않는 등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 근육통=오십견 방치땐 영구장애 될 수도

나이 들면 몸이 뻐근하고 쑤시는데, 이런 증상이 반복되면 근육이 손상되거나 잘못된 자세로 스트레스가 쌓여 만성 근육통으로 악화할 수 있다.

우리 몸에서 자주 통증을 느끼는 부위 중의 하나는 어깨다. 어깨관절은 우리 몸에서 운동범위가 가장 커서 쉽게 손상되기 때문이다. 오십견이라 불리는 어깨 통증질환은 특별한 원인 없이도 발생하지만 외상이나, 목 디스크 등으로 오랫동안 팔을 움직이지 못할 때 많이 생긴다.

오십견이 생기면 어깨 한 부위가 깨지는 것처럼 아파 팔을 올릴 수가 없다. 머리 감는 것은 물론 옷을 입거나 벗지도 못한다. 보통 치료하지 않아도 1년 정도 지나면 저절로 낫지만 7~15% 환자는 영구장애가 된다. 따라서 어깨 통증이 생기면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어깨운동, 신경치료 등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흔히 '담이 들었다', '근육이 뭉쳤다'고 말하는 근근막통증은 오랜 기간의 긴장, 스트레스나 반복적인 나쁜 자세 등으로 인해 근육이나 근막이 손상되거나 염증이 생겨 통증 유발점이 나타난 것이다. 근근막통증은 목, 어깨, 가슴, 허리 등 신체 어느 부위에나 생길 수 있어 통증전문가의 진단을 통해 통증유발점을 찾는 게 최우선이다.

초기에는 찜질, 마사지, 물리치료 등으로 쉽게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만성화되면 일반 치료로는 힘들고, 통증유발점 주사, 신경치료 등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므로 통증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 신경병증 통증=항경련·항우울제 약물요법 효과

신경병증 통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치료하기 힘든 난치성으로, 사람이 느낄 수 있는 통증 중 가장 고통스럽다. 신경 자체가 손상되어 잘못된 신경신호를 보내기 때문에 만성 통증으로 발전하며 원인을 찾기가 어렵다.

이유 없이 아프거나, 단지 닿거나 스치기만 해도 칼로 도려내고, 불에 타는 것 같아 견디기 힘들면 이 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신경병증 통증은 점차 진행해 신경계 손상을 악화시키므로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대표적인 신경병증 통증 질환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 어릴 때 수두(물마마)를 앓은 사람의 몸에 숨어 있던 바이러스로 인해 대상포진을 앓은 후 생긴다. 특히 나이가 많고 신체 저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잘 생기며, 초기에 치료하면 통증의 90% 이상을 줄일 수 있다.

또 얼굴에 발작적인 통증이 나타나는 '3차 신경통'도 있다. 세수할 때, 이 닦을 때, 추위에 노출될 때, 말할 때 등 사소한 일상 동작 중에 날카로운 바늘로 찔리는 듯한 통증이 몇 초에서 몇 분간 지속된다.

신경병증 통증은 환자 자신뿐 아니라 치료하는 의사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하기가 힘든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신경병증 통증은 환자의 주관적인 자각 증상과 신경학적 검사를 기초로 한 객관적 증후를 기준으로 치료하는 추세다.

치료는 주로 약물요법을 행하는데, 문제는 진통소염제와 마약성 진통제도 잘 듣지 않는다는 점이다. 최근 가바펜틴 등과 같은 항경련제와 삼환계 항우울제가 통증 완화와 정서장애를 치료하는 효과가 있어 1차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약 반응은 환자에 따라 큰 차이가 나므로 전문의와 상담해 가장 편안하고 부작용이 적은 약제와 용량으로 정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신경치료로 효과를 보는 수도 있다.

●도움말 세브란스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윤덕미 교수, 서울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문동언 교수

권대익기자 dkwon@hk.co.kr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38&aid=0002010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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