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2010.10.30] 두통 / 뭐니뭐니해도 스트레스 줄여야죠

2022.11.15 22:13

두통은 대다수의 사람에게 친숙한 질환이다. 지난해 고대 안산병원이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6명이 두통을 앓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이 중 89.9%가 진통제를 의사 처방없 이 임의로 복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흔히 두통이 지속되거나 약을 먹어도 통증이 없어지지 않으면 뇌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생각한다. 두통 원인은 다양하며 뇌 질환이 아닌 다른 질환으로 인해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다.

■증상ㆍ종류■

두통 양상은 욱신거림, 무겁거나 띵하고 얻어맞은 듯 얼얼하다 등 매 우 다양하다.

편두통은 젊은 여성에서 흔히 나타나고 가족 중에 같은 증상을 보이 는 경우가 많다. 전형적인 증상은 한쪽 머리에 맥박이 뛰는 듯한 욱 신거리는 통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

한 번 통증이 시작하면 수시간에서 2~3일까지 지속되며 메스꺼움, 구 토 등이 함께 나타난다. 밝은 빛과 시끄러운 곳을 피하기도 한다. 사 람에 따라 두통이 시작되기 전에 눈앞에 번쩍거리는 빛이 나타나 시 야를 가리는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긴장성 두통도 흔히 있는 두통의 하나. 근육이 수축해 주로 뒷머리와 뒷목이 뻐근하고 조이는 듯한 통증이 발생한다. 때로는 앞머리, 관자 놀이에 통증이 있을 수도 있다.

이 두통은 스트레스, 과로 등과 관련이 많으며 오전보다는 오후에 심 해진다. 또한 휴식이나 수면을 취하면 약간 호전되며 대부분 몇 주 또는 그 이상 지속된다.

축농증과 같이 얼굴 부위에 염증이 있어도 통증이 머리로 퍼질 수 있 다.

뇌신경 통증으로는 특히 삼차신경통이 제일 흔하다. 이때는 한쪽 안 면 부위에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순간적이고 예리한 통증이 발생한다 .

■진통제 남용 위험■

강남성모병원 문동언 교수팀이 지난해 3월부터 한 달에 15일 이상 두 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1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만성 편두 통과 만성긴장성 두통 환자에게서 진통제의 무분별한 복용이 각각 87 .5%, 78.9%를 보였다.

만성두통의 유발요인으로는 스트레스, 피로, 수면부족, 날씨 순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진통제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나 피로 등의 요인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문동언 교수는 두통환자가 진통제를 무분별하게 복용할 경우 뇌 속의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이 고갈돼 뇌혈관이 확장되고 두경부의 말초신경이 흥분해 만성화가 된다고 설명했다.

문 교수팀은 만성두통 환자의 흥분된 신경 주위에 국소마취제를 주사 해 신경 자극 전달을 차단하는 신경블록주사요법을 시행해 좋은 효과 를 거두고 있다.

이 방법은 환자의 신경 흥분을 감소시켜 두통을 치유하는 방법으로 진통제를 끊는데 도움을 준다.

※도움말=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정진상 교수, 최경업 약제부장 겸 임 상약리연구실장, 강남성모병원 통증클리닉 문동언 교수, 강남성심병 원 신경외과 이호국 교수

<김백남 기자 nostalgia@mk.co.kr>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009&aid=0000254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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