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11.9.28] 청·장년층 '만성통증'주의보

2022.11.16 05:21

외상 치유 후 3개월 이상 통증 지속시 전문병원 내원을

고통은 크지만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만성통증’은 40대 이하 젊은 환자들에게 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통증학회가 전국 회원병원을 대상으로 환자(1만2,654명)의 임상자료 및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40대 이하 청∙장년의 젊은 환자들이 40대 이상 중∙노년 층에 비해 심각한 통증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또 통증으로 인해 우울감, 불안감은 물론 자살충동까지 느끼는 경우가 젊은 층이 노년 층에 비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통증은 조직손상 후 원래 상처는 다 나았으나 계속 통증이 남아있는 것을 가리킨다. 흔히 조직손상 후 3개월이 지나면 만성통증으로 분류한다. 만성통증은 신체조직의 손상으로 나타나는 통각수용통증, 신경손상에 의한 신경병증통증, 두 가지가 동시에 나타나는 복합통증, 암으로 인한 암성통증으로 나뉜다. 통각수용통증은 손상부위가 치유되면 자연스럽게 소실되지만 신경병증통증은 난치성 질환에 속한다.

이번 조사에서 40대 이하 젊은 환자는 치료가 어려운 신경병증통증과 복합통증의 비율(57.3%)이 통각수용통증의 비율(41.5%)보다 1.4배 높았다. 반면 40대 이상에서는 통각수용통증(59.6%)이 신경병증통증과 복합통증(38.0%)에 비해 20% 이상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대한통증학회 문동언 회장은 “젊은 층은 사회활동이 활발한 만큼 외상 등에 노출되기 쉬워 진단과 치료가 까다로운 통증질환의 비율이 높았다”며 “외상으로 인해 손상이 치유됐는데도 3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면 반드시 통증치료 전문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한통증학회는 9~10월 2개월에 걸쳐 만성통증에 대한 인식전환과 올바른 치료를 위해 ‘통증의 날’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를 위해 지난 20일 국립암센터를 시작으로 22일 서울대병원, 26일 전남대병원, 27일 고려대 안암병원, 30일 부산대병원 등 전국 17개 병원에서 건강강좌를 실시한다. 또 만성통증 자가진단 가이드라인을 발표해 통증 환자들이 빨리 병원을 찾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박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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