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2011.3.23] 통증도 질병, 적극적인 치료 필요하다

2022.11.16 11:22

성인인구 10% 만성통증으로 고생… 통증에 대한 정확한 정보 필요

[쿠키 건강] 아프면 참는 것이 미덕일까? 결론은 그렇지 않다. 의료 선진국이나 가까운 일본만 해도 많은 이들이 아픔을 줄이거나 제거하려는 통증 치료에 적극적이다. 통증 자체가 신체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통증을 느끼게 되면 우리 몸에서는 이를 가라앉히기 위해 ‘자연 진통제’인 엔도르핀 등이 생성된다. 그런데 통증이 계속되면 이들 신경전달물질이 나오는 채널이 흥분되고, 어느 한계치를 넘으면 이 물질들을 분비하는 기능이 저하된다. 결국 통증을 완화시키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감소되고 만성통증으로 이행될 수 있다.

만성통증이란 일반적으로 병을 일으키는 원인 병소나 아픈 부위가 치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3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실제 우리 주변에는 이처럼 발병 원인과 과정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는 지속적이고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난치성 통증 환자가 적지 않다.

이러한 만성통증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진료과는 마취통증의학과로, 통증 치료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지난 2002년 마취과에서 ‘마취통증의학과’로 개명됐다. 난치성 통증의 관리와 치료에 대해 대한통증학회 문동언 회장(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통증 자체가 질병 일으킬 수 있어

우리나라에서는 약 250만 명(성인인구의 10%)이 크고 작은 만성통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통증은 신체에 손상을 입거나 염증이 생겼을 때 발생한다. 따라서 다친 부위나 염증 부위를 치료하면 통증도 해소된다. 그러나 ▲치료를 받은 후에도 통증이 계속되거나 ▲척추수술과 같은 외과적 수술을 받은 후에 아픈 부위 혹은 새로운 부위에 통증이 계속되는 ‘수술 후 통증증후군’ ▲근육이나 관절, 뼈 등에서 발생하는 체성(體性) 통증 ▲신경손상에 의한 통증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 등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전문적인 통증 치료가 필요하다.

문동언 교수는 “인체가 외부로부터 자극을 받으면 감각 신경세포들이 척수를 통해 그 자극신호를 뇌로 전달해 아픔을 느끼게 된다”면서 “최근에는 통증 자체가 등골세포와 말초세포를 파괴해 난치성인 신경병증 통증을 일으키고, 면역 기능도 약화시켜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비롯한 각종 질병을 만들며 심지어 당뇨병과 갑상선 질환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에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기에는 악물치료, 약물치료 반응 없을 땐 척수자극술 효과

난치성 통증은 초기에 약물 치료로 어느 정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최근에는 스테로이드 계통의 약물이 아닌 더 안전한 약물이 많이 개발돼 증상을 가라앉히는 것은 물론 통증의 원인이 되는 염증물질을 없앨 수도 있다.

그러나 마약성 진통제를 포함한 각종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완화가 미흡한 경우에는 ‘척수자극술(SCS: Spinal Cord Stimulator, 척수신경자극술)’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치료법은 가는 전극선을 주사바늘을 통해 척수 부위에 삽입하고 하복부에 이식된 자극발생기로부터 나오는 미세한 전기 자극을 척수에 전달해 통증신호가 뇌로 전달되는 것을 차단하는 원리다. 인체에 전혀 해가 없고, 진통제의 양을 많이 줄일 수 있어 선진국에서는 국내에서보다 훨씬 많이 시행하고 있다.

대한통증학회에서는 진통제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난치성 만성통증 환자들을 위해 적용할 수 있는 척수자극술과 자기관리에 관한 올바른 의학지식을 담은 책자를 발간해 배포하고 홈페이지에서도 내려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사전검사 통해 척수자극술 적합 여부 확인하고, 원하면 언제든지 제거 가능

척수자극술의 통증 억제 효과는 기존 약물 등에 비해 뛰어나다. 2007년 캐나다 사스캐처원 대학병원 신경외과장인 크리슈나 쿠마(Krishna Kumar) 교수는 척수자극술과 약물치료를 병행한 환자군과 약물치료만 진행한 환자군을 비교·분석한 결과, 척수자극술과 약물치료를 병행한 환자군에서는 대상의 43%가 더욱 적은 약물 사용으로 통증 완화 효과를 경험한 것에 비해 약물치료만 진행한 환자군에서는 18%만이 통증 완화 효과를 경험했다고 발표했다.

척수자극술을 시술 받기 위해서는 먼저 이 치료법이 환자에게 적합한지를 살피는 선별검사를 받아야 한다. 선별검사를 통해 통증 완화 정도, 일상 활동 재개 정도 등 환자의 만족도를 평가한 후 환자가 만족할 때 척수자극술을 시술하게 된다.

선별검사는 국소마취로 실시되며 환자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의사와 대화하면서 전기 자극이 통증 부위로 잘 전달되는지 확인한다. 선별검사 기간은 약 3일에서 7일. 이 기간 동안 환자가 기대하는 효과를 얻지 못하면 자극 장치를 제거하고 치료를 중단한다. 환자가 기대하는 효과를 얻었다면 국소마취 후 자극발생기를 체내에 삽입하게 된다.

문 교수는 “척수자극술은 신경 손상이 비교적 적을 때, 즉 통증이 만성화되기 전 조기에 시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며 일부 환자에서는 통증치료가 잘 돼 척수자극기를 제거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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