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011.9.18] "한국인 통증관리 낙제점…환자 35%가 자살충동"

2022.11.16 11:27

통증학회 1만2천여명 조사…젊은층 '심각한 통증' 더 많아

학회 "통증은 그 자체가 질병, 3개월 이내에 치료해야"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대한통증학회(회장 문동언)는 병원에서 치료중인 통증환자 1만2천654명를 대상으로 임상자료 분석과 설문조사를 병행한 결과, 40대 이전 청장년 환자들이 40대 이상의 중노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심각한 통증질환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학회는 이번 조사에서 통증을 '통각수용통증(침해성통증)'과 '신경병증통증', '복합통증' 등 3가지 유형으로 나눠 비교했다.

통각수용통증은 수술 후의 통증이나 다치거나 삔 후의 통증, 분만 통증, 관절염 통증 등이 대표적으로 비교적 치료가 쉬운 질환이다.

그러나, 신경병증통증은 신체의 손상이 아닌 신경세포의 손상이나 신경계의 기능이상으로 통증의 신호를 뇌에 보내면서 나타나는 난치성 통증질환이다. 당뇨병신경병증통증, 대상포진후신경통, 삼차신경통 등이 이에 속한다.

복합통증은 신경병증통증과 통각수용통증의 요소를 모두 포함하는 질환으로 척추 수술 후의 통증, 심한 척추관협착증, 손목터널증후군 등이 있다.

문제는 40대 이전 젊은 환자 중 치료가 쉬운 통각수용통증 비중은 41.5%(1천540명)에 그친 반면 치료가 어려운 신경병증통증이나 복합통증은 57.3%(2천128명)로 1.4배나 많았다는 점이다. 40대 이후 연령층에서는 반대로 통각수용통증이 60% 정도를 차지했다.

학회는 이처럼 젊은 층에서 중중 통증환자가 많은 이유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사회활동이 많아 외상 등에 노출될 확률이 높고, 통증이 발생해도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실제로 학회가 전국의 통증클리닉을 방문한 환자 1천60명을 조사한 결과 환자의 42.6%(442명)는 전문적인 통증치료를 받는데 6개월 이상이 걸렸으며, 이 중 31.1%(323명)는 1년 이상 시간을 소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 심우석 홍보이사(삼성서울병원 마취통증의학과)는 "통증은 그 자체가 질병으로, 보통 3개월 이내에 적극적인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말초신경 외에 척수신경과 뇌신경에까지 신경손상이 미칠 수 있다"면서 "이때는 자극이 없는 상태에서도 통증을 느끼게 되는 자발방전 상태에 이르게 되는 것은 물론, 환자의 통증 역시 극심해진다"고 지적했다.

통증으로 인한 부정적인 경험으로는 수면장애(60.1%)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우울감 (44.2%), 집중력 및 기억력 감소(40.3%), 불안감(36.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통증은 경제활동 제한(34.4%)이나 가정불화(9.5%), 실직(8.1%) 등으로도 이어졌는데, 35%(345명)는 통증으로 자살 충동을 느꼈다고 답했다.

문동언 회장(서울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은 "외상에 따른 손상이 치유됐는데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통증치료 전문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주변에서도 통증을 꾀병으로 오인하지 말고 환자가 심리적인 안정감을 갖고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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