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업신문 2011.9.29] 통증환자 10명 가운데 4명 "자살충동 느꼈다"

2022.11.16 11:28

40세 이하 통증 환자들이 노년층보다 심각한 통증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통증으로 인해 자살충동을 느꼈다는 응답자도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통증학회(회장 문동언, 서울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가 전국 회원 병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환자 임상데이터와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40대 이하 청장년 젊은 환자가 40대 이상 중노년층에 비해 심각한 통증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통증으로 인한 우울감, 불안감 등 부정적인 경험과 자살충동 등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증으로 인한 부정적 경험 (복수응답)▲ 통증으로 인한 부정적 경험 (복수응답)

통증환자 1만 2,65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임상데이터를 질환별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신체조직 손상 결과로 나타나는 통각수용통증(침해성통증)이 51%(6,429명)로 가장 많았다.

통각수용통증은 일반적으로 손상된 부위가 치유되면 자연히 소실되지만, 신경병증통증은 신경손상에 의한 통증질환으로 난치성 질환에 속한다.

문제는 40대 이전의 젊은 환자들의 경우 치료가 쉬운 통각수용통증(41.5% 1,540명) 비율보다 치료가 어려운 신경병증통증이나 복합통증의 비율이 57.3%(2,128명)로 약 1.4배 정도 높았다는 점이다.

통각수용통증은 수술 후 통증이나 다치거나 삔 후의 통증, 분만 통증, 관절염 등으로 인한 비교적 치료가 쉬운 질환이다.

하지만 신경병증통증은 신체의 손상이 아닌 신경세포의 손상이나 신경계의 기능 이상으로 통증의 신호를 뇌에 보내면서 나타나는 통증질환이다.

자극이 없는데도 감전된 것과 같은 통증을 느끼거나 약간의 불편감 정도인 자극에도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통각과민(痛覺過敏)이 특징으로 당뇨병신경병증통증, 대상포진후신경통, 삼차신경통 등이 대표적이다.

복합통증은 이러한 신경병증과 통각수용통증 요소를 모두 포함하고 있는 질환으로 척추 수술 후 통증, 심한 척추관협착증, 손목터널증후군 등이 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대한통증학회 문동언 회장은 “복합통증의 치료가 어려운 이유는 대부분의 경우 단순히 통각수용통증으로 진단돼 적절한 치료시기가 늦어지기 때문”이라면서 “젊은층에서 진단과 치료가 까다로운 통증질환이 많은 이유는 젊은층의 경우 사회활동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많아 외상 등에 노출될 확률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문 회장은 “외상으로 인한 손상이 치유되었는데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통증치료 전문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당부했다.

통증으로 인한 우울감이나 일상생활에서의 지장도 많지만 병원을 찾는 시기는 빠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증은 매우 주관적인 감각이기 때문에 통증을 진단하고 평가하는데 여러 장애요소들이 있어 정확한 진단을 내리지 않으면 오히려 질환을 악화시키고 수면장애나 만성피로, 우울감 등 2차적인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때문에 서둘러 전문적인 통증치료를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환자들이 통증치료를 받는 데까지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통증학회가 전국의 통증클리닉을 방문한 환자 1,0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환자의 42.6% (442명)는 전문적인 통증치료를 받는데 6개월 이상이 걸렸으며, 10명 가운데 3명인 31.1% (323명)는 1년 이상의 시간을 소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통증학회 심우석 홍보이사(삼성서울병원 마취통증의학과)는 “통증은 그 자체가 질병”이라면서 “보통 만성통증의 기준을 3개월로 보는데, 이 시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말초신경 외에 척수신경과 뇌신경에까지 신경손상이 일어나 자극이 없는 상태에서도 통증을 느끼게 되는 자발방전 상태에 이르게 되는 것은 물론, 환자의 통증 역시 극심해진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에서 밝혀져 있다”라고 전했다.

환자들은 통증으로 인해 수면장애를 가장 많이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적인 경험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수면장애를 꼽은 비율이 60.1%(637명)로 가장 많았으며, 우울감 44.2%(469명), 집중력 및 기억력 감소 40.3%(427명), 불안감 36.7%(389명) 등 부정적인 심리경험이 높은 순위에 포함됐다.

이어 경제활동 제한 34.4%(365명), 가정불화 9.5%(101명), 실직 8.1%(86명) 등 환자의 절반 정도는 일상생활의 불이익까지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응답자 10명 가운데 4명(35%, 345명)은 통증으로 인한 자살충동을 느꼈다고 답해, 통증이 사회적인 문제로 확대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http://www.yakup.com/news/index.html?mode=view&cat=14&nid=146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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