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2012.7.30] 면역력 떨어지는 여름철 50대여성 대상포진 주의보

2022.11.16 11:30

햇볕을 많이 쬐거나 피부가 잘 드러나는 옷을 입는 계절인 만큼 여름은 다른 계절에 견줘 피부 질환이 상대적으로 많이 생긴다. 심한 신경통이 후유증으로 남을 수 있는 대상포진도 대표적 예이다. 대상포진의 경우 초기 증상이 발진이나 수포가 띠 모양으로 생기는 것인데, 종종 햇볕 화상 등으로 오인해 치료가 늦어지기도 한다. 50대 여성 환자가 많은 편이며, 주된 원인은 과로, 스트레스, 다이어트 등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것들이다. 평소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휴식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하며, 최근에는 주로 노인들이 대상인 예방접종도 나와 있다.

■ 50대 여성 환자가 많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6~2010년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대상포진에 대해 분석한 결과 기온이 높은 7~9월에 진료 인원이 가장 많았고, 그 가운데에서도 8월이 가장 높았다. 월별 진료 인원 수를 5년 동안의 평균치로 계산한 결과 한달에 보통 4만5천명가량이 진료를 받지만, 7~9월은 5만명가량이었으며, 8월은 5만478명으로 가장 많았다. 나이대별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2010년 기준 50대가 23.3%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40대 순이었다. 30대나 20대도 전체 환자의 12.3%, 8.3%를 차지해 예외는 아니다. 특히 50대 여성은 7만2324명으로 전체 여성 진료 인원의 25%를 차지해, 여성 대상포진 환자 4명 가운데 1명은 50대였다.

■ 한여름에 면역력 떨어진 것이 원인 대상포진은 원래 주로 소아 때 감염되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주로 신경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다시 활성화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암처럼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질환을 앓고 있거나, 수술을 받았거나, 밤을 새우는 등 무리하게 여름철 휴가를 즐겼거나, 과로 혹은 과격한 운동을 한 뒤 면역력이 떨어지면 생길 수 있다. 여름철에 많은 이유는 무더위 자체가 체력과 면역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50대 여성에게서 특히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평소 스트레스, 과로가 많은 것도 작용하지만, 폐경 이후 면역력이 크게 저하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 적절한 초기 치료가 통증과 같은 후유증 줄여 대상포진의 증상은 발진이 나타나기 전 평균 4~5일 전부터 띠 모양으로 통증, 감각이상이 생기며, 가벼운 자극에도 피부가 예민해지는 과민반응이 나타난다. 이밖에도 감기처럼 두통, 발열, 권태감, 피로감, 식욕부진이 생길 수 있다. 이후 발진과 수포(물집)가 생기는데, 나중에는 고름이 생기고 이후 딱지가 생기면서 피부 증상은 없어진다. 하지만 해당 부위의 통증이 가장 흔한 후유증인데, 이 통증이 견디기 쉽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행히 통증이 나타난 환자의 절반은 석달 이내에, 70%가량은 1년 안에 좋아지지만 계속 남는 이들도 있다. 보통 전체 환자의 10~20%는 이 통증이 지속될 수 있으며, 특히 50살 이상에서는 지속적인 통증이 나타날 비율이 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적게는 20%, 많게는 50%로 높아진다. 대상포진은 주로 등과 가슴 등 몸통에 나타나지만, 얼굴이나 두피에도 생길 수 있는데 이 경우 드물게는 안면마비 등이 생겨 입원치료가 필요할 때도 있다. 보통의 경우 수포가 생긴 뒤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쓰면 피부 수포 등의 치유를 돕고, 후유증으로 남는 통증 역시 줄일 수 있으므로 이른 시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 더위 노출 막고 규칙적인 생활해야 적절한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대상포진의 예방법이다. 곧 시원한 시간대에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며, 잠을 충분하게 자야 한다. 무더위가 있을 때 휴가 일정을 너무 힘들게 잡거나 더운 곳에서 과로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과음이나 흡연도 금해야 하며, 스트레스 역시 적절한 해소법을 찾아서 풀어야 한다. 적극적인 예방법으로는 최근에 예방접종이 나와 있는데 50~60대의 경우 64~70% 정도의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는 60살 이상 노인들에게 권장하고 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도움말: 문동언 서울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김혜원 한림대강남성심병원 피부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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