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2003.1.19] 무심코 먹는 두통약 '더 큰 두통' 부른다

2022.11.15 18:16

두통의 원인은 바로 두통약.’ 최근 미국 ABC방송과 뉴욕 타임스는 의사의 처방전 없이도 약국에서 구할 수 있는 두통약이 오히려 만성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톨릭대 의대 강남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문동언 교수는 2001년 3월∼2002년 8월 한 달에 15일 이상 만성두통을 호소하는 환자 104명을 분석한 결과 만성두통 환자의 10명 중 8명이 진통제 과다복용이 두통의 원인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문 교수는 “환자들은 의사의 처방이 필요없는 게보린 펜잘 뇌신 판콜 등 카페인이 함유된 진통제를 마구 복용하고 있었다. 하루에 30알 이상 복용하는 환자도 있었다”고 말했다.

▽왜 생기나=진통제를 무분별하게 많이 복용하면 뇌에서 통증을 막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 점점 없어져 두통에 대한 신경반응이 더 예민해 진다는 것. 신경이 예민해지면 신경에 염증과 흥분반응이 잘 생기고 뇌혈관이 확장되며 통증을 유발하는 여러 물질이 분비된다. 이때 환자는 원래 갖고 있던 두통의 형태가 바뀌면서 거의 매일 두통이 생기며 이를 막기 위해 더 많은 진통제를 사용하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게 된다.

미국 필라델피아의 두통전문 치료기관인 제퍼슨통증센터 소장 스테판 시버스타인 박사는 “아무리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두통약이라도 상습적으로 복용하면 인체의 자연스러운 통증 조절 시스템을 교란시켜 약효가 떨어지자마자 두통이 재발되는 만성두통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만성두통이란=국내 인구의 5%가 앓고 있다. 한 달에 15일 이상 또는 1년에 180일 이상의 두통이 수 년이상 지속되면 만성두통이라고 한다. 거의 매일 두통을 호소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만성두통엔 만성긴장형 두통과 만성 편두통이 대표적.

긴장형 두통은 가정이나 직장에서의 스트레스와 과로로 머리에 있는 근육이 지속적으로 수축해서 발생한다. 증세는 뻐근하고 조이는 듯한 통증이 뒷머리와 뒷목에서 시작하여 앞머리 쪽으로 퍼진다. 만성이 되면 거의 매일 두통을 호소한다. 오전보다 오후에 증상이 더욱 심해지고 휴식이나 수면을 취하면 약간 호전된다.

편두통은 뇌의 혈액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고 혈관이 확장돼 발생하는 두통. 증세는 심장박동에 따라 머리 한 쪽의 관자부위에 지끈지끈 쑤시는 통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구역질, 구토, 빛에 대한 공포증, 고음에 대한 공포증 중 적어도 한가지가 동반된다. 편두통은 보통 한 달에 1∼4회 정도 나타나며 한 번 생기면 2∼3일 정도 고생하지만 만성편두통이 생기면 한 달에 15일 이상 두통이 발생해 일상 생활이 힘들게 된다.

▽진통제가 두통을 좌우=만성두통의 원인은 과다한 진통제 사용이 가장 흔하며 다음으로 스트레스 외상 등이다. 만성두통이 생기는 조건은 약물의 종류와 복용량에 따라 다르다. 타이레놀과 같은 단순진통제를 1주일에 5일 이상 복용하거나 약국에서 파는 카페인이 함유된 두통약인 게보린 펜잘 판콜 뇌신 등을 1주에 3일 이상 복용하면 두통을 초래할 수 있다.

또 편두통 치료 전문약인 미가펜 마이드린 카펠고트나 마약성 진통제를 1주일에 2일 이상 복용해도 만성두통이 생길 수 있다.

문 교수는 “진통제를 주당 10알 이상 1개월 이상 복용하면 원래 환자가 갖고 있던 두통의 형태가 바뀌어 거의 매일 두통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치료와 예방=과다 복용하는 진통제를 당장 끊는 것. 진통제 중단 뒤 1∼4개월이 지나면 10명 중 7명은 두통감소 효과가 뚜렷이 나타난다.

가장 중요한 기간은 약을 끊은 뒤 2∼10일. 이 기간에 참을 수 없는 두통, 구역질, 구토, 우울증, 불면증, 불안증 등의 금단증세가 나타난다.

생기는 금단증세에 따라 의사의 처방을 받아 항우울제, 소염진통제 등을 복용하면 증세 호전에 도움이 된다. 두통이 아주 심해 참을 수 없을 정도면 통증클리닉에서 통증을 일으키는 부위에 국소 마취제를 주사해 두통을 줄이는 방법도 있다.

한 달에 3회 이상 심한 편두통이 계속해서 나타나면 의사의 처방을 받아 두통의 예방약제인 베타차단제 칼슘차단제 항경련제 등을 복용한다.

진통제를 끊는 것 외에 두통을 유발하는 원인을 없애기 위한 본인의 노력이 요구된다. 두통은 아침밥을 굶거나 늦잠 등의 불규칙한 생활 습관, 과음, 흡연 등으로 잘 나타난다. 따라서 두통의 원인이 되는 피로와 스트레스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상책이며 매일 20∼30분동안 적절히 운동하도록 한다.

성균관대 의대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정진상 교수는 “한쪽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면 누구나 편두통으로 마음대로 생각하고 함부로 진통제를 복용하는데 두통에도 여러 가지 원인이 있으므로 전문가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진한기자·의사 likeday@donga.com※만성두통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1 끼니를 챙겨 먹는다. 6시간 이상 공복상태를 유지하면 혈당량이 줄어 뇌혈관이 수축한다. 수축한 혈관이 다시 늘어날 때 두통이 잘 발생한다.

2 두통을 유발하는 음식은 피한다. 치즈 땅콩 알코올 등 아민이 포함된 음식, 인공조미료를 사용한 음식, 카페인이 든 음식은 두통을 잘 유발한다.

3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충분한 수면과 금연은 필수다.

4 철분과 비타민B를 꾸준히 먹는다. 철분은 혈관 내에 산소를 공급하고 혈관이 팽창하는 것을 막는다. 편두통을 앓는 환자에게 비타민B 결핍증이 잘 나타난다. 닭고기 콩 건포도 등에 비타민B가 많다.

5 책상에서 일을 할 경우 한 시간마다 휴식한다. 가끔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컴퓨터 모니터를 오래 쳐다보는 것도 두통을 유발한다.

6 두통을 유발하는 화학제품을 피한다. 페인트 향수 각종 유기용매에서 나오는 냄새는 두통을 부른다.

7 물을 자주 마셔 탈수현상을 피한다. 탈수가 되면 두통이 잘 생긴다.

8 숲에 자주 간다. 맑은 공기 중의 음이온이 두통을 줄인다.

9 진통제 복용을 줄인다. 의존성을 줄여야 인체 자체의 통증조절 시스템이 정상으로 회복된다.

10 마음을 편히 가진다. 항상 웃는 얼굴을 유지하고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는 것이 좋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20&aid=0000174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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