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2008.5.21] 만성통증’ 그냥 지나치지 마세요…규칙적 진통제 복용 효과적

2022.11.15 18:23

ㆍ규칙적 진통제 복용 가장 효과적

만성 통증은 질환인가, 증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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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질환’이다. 1996년 미국통증학회와 미국통증의학연합회는 합동선언을 통해 “만성 통증은 병의 증상이 아니라 신경계 질환이다”라고 정의했다. 즉 인체 신경계는 말초신경, 척수신경, 뇌신경으로 구성돼 있는데 작은 자극 또는 자극 없이도 통증이 생기는 비정상적인 통증이 만성 통증이다. 조직 손상 3~6개월 후에 나타나며 외상이 치료된 후와 통증 유발 원인이 제거된 후에도 계속된다. 만성 통증이 적절하게 치료되지 않는 중요한 이유는 신경계통의 통증을 전달하는 신경계의 변이 또는 손상으로 발생하는 엄연한 질환임에도 이를 질환으로 생각하지 않고 치료를 하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용철 교수는 “만성 통증의 종류는 대상포진 후 통증, 신경병성 통증,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등 감염에 의한 통증이 만성통증으로 이어진 경우, 그리고 원인을 찾지 못한 통증 등 셀 수 없이 다양하다”며 “허리 디스크 수술을 통해 통증 유발 원인을 완전히 제거했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계속되고 더욱 심해진 경우가 만성 통증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만성 통증 환자는 통증으로 인해 정신적, 사회적 장애를 갖게 되어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지고, 경제적으로도 커다란 손실을 감수하고 살아간다. 심한 통증이 지속되는 환자의 50%는 자살충동을 느낀다는 보고도 있다. 미국의 경우 사망원인 중 8번째가 자살인데, 만성 통증환자의 자살이 전체 자살의 33%를 차지한다. 이처럼 만성 통증으로 고통받는 많은 환자들이 자살충동을 느끼고, 특히 나이가 많은 환자들일수록 이런 경향은 더욱 두드러진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와 같이 인구의 노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사회에서는 만성 통증으로 인한 자살의 위험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만성 통증 환자는 암, 관절염, 희귀질환 환자를 포함해 전체 성인 인구의 약 10%인 250만명 이상일 것으로 의료계는 추정하고 있다. 특히 고령 인구 및 만성 질환의 빠른 증가세로 인해 만성 통증 환자는 더욱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98년 세계보건기구(WHO)가 5개 대륙에 걸쳐 2만60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2%가 지속적인 통증으로 고통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만성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약물 투여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환자들은 통증이 있어도 진통제를 쓰지 않고 일단 참는다. 그러나 통증이 심해질 때까지 참거나 통증이 있을 때만 진통제를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강남성모병원 만성 통증의학과 문동언 교수는 “만성 통증은 시간에 맞춰서 규칙적으로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통증은 심할 때보다 약할 때 조절하기가 훨씬 쉬워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문제는 어떤 약으로 통증을 조절해야 하는가이다. 흔히 심한 통증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마약성 진통제를 써야 하고 장기간 치료하다 보면 중독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지극히 잘못된 인식이다. 선진국은 최근 10년 사이 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인식 개선이 많이 이루어져 우리나라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양을 사용하고 있다. 정신적 쾌락을 위해 사용하는 마약과 마약성 진통제는 분명히 다르며, 그 양과 종류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다. 마약성 진통제는 다양한 임상실험을 통해 진통효과가 필요한 최소용량으로 사용되며, 쾌락을 위해 사용하는 양에 비해 매우 적다. 또한 통증을 조절할 수 있는 마약성분은 원래 인간이 합성하기 이전에 인체에서 이미 만들어지는 성분이다.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전상룡 교수도 “마약성 진통제는 진통효과가 뛰어날 뿐 아니라 제대로만 사용하면 매우 뛰어난 의학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약물”이라고 강조한다.

막연한 우려와는 달리 통증조절을 위한 진통제의 사용으로 습관성이 되거나 중독되는 일은 거의 없다는 것은 이미 의료계의 정설이다. 통증이 있는 경우 생체 내에서는 마약성 진통제의 중독에 대한 방어 기전이 있기 때문에 치료제로 사용하는 마약성 진통제로 인해 중독이 발생할 확률은 1만2천명 중 4명(0.004%)에 불과하다.

(주)한국얀센은 혁신적인 매트릭스 공법을 활용하여 1회 부착으로 72시간 지속적으로 통증 조절이 가능한 패치제 ‘듀로제식 디트랜스’를 최근 내놓았다. ‘듀로제식 디트랜스’는 부착시 처음에는 혈청 펜타닐 농도가 서서히 증가하여 12~24시간 후 최고 혈중농도에 도달하고 72시간까지 거의 일정하게 진통 효과가 유지된다.

‘듀로제식 디트랜스’를 떼어낸 후 혈청 펜타닐 농도는 서서히 감소하는데, 이는 피부 진피층에 축적되어 있는 펜타닐이 계속 혈액으로 직접 흡수되기 때문으로 정맥으로 주사한 경우보다 천천히 소실된다. 패치형태의 진통제는 구역, 구토 혹은 변비와 같은 이상반응이 다른 경구용 마약성 진통제에 비해 적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805211429235&code=900303
<장형순 | 헬스경향기자 soonh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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